2월 모임 리뷰 낙원상가 편

김선민
2018-03-02
조회수 1499


안녕하세요. 작은도시기획자들 모임 운영진 중 리뷰를 담당하고 있는 김쌤입니다.



이번 2월 모임은 낙원상가 4층에서 이루어졌습니다.
2월 모임 주제가 <콘텐츠 기반 도시 혁신>이기 때문에
호스트로 어반플레이의 홍주석 대표님과 프레토의 이대귀 대표님을 모셨습니다.

작은 소모임이었던 작도기가 2018년부터 좀 더 큰 범위의 모임으로 오픈하자는 의견이 있어서
운영진들의 엄숙하고 근엄하고 진지한 회의를 거쳐 새로운 활동 멤버분들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이름만 작은 도시 기획자들이지 실상은 작지 않은 모임으로 탈바꿈 하였습니다.
 2018년 작도기 첫 모임이니만큼 전국각지에서 활동 멤버분들이 낙원상가로 와주셨습니다.



낯익은 기존 멤버분들도 계시고, 처음 오신 분들도 계셔서 각자 자기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속초에서 오신 오리진 염기명 대표님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도시 관련 활동을 진행하시는 멤버분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동완님께서 준비해주신 맛있는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먹으며 하하호호 열심히 자기 소개를 하고 귀를 기울이며 듣는 모습입니다.
정말 아름답고 훈훈하네요. 관련 사진은 작도기 페이스북에서 더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모임의 시작>




모임은 플레토에서 준비해주신 합주실 겸 녹음실 극장 공간에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공간이 엄청 예쁘고 좋아서 작도기 첫 모임이 더욱 빛났습니다.

<어반플레이 홍주석 대표님>

첫 시작은 어반플레이의 홍주석 대표님의 강연이었습니다.
작도기의 특징이 원래 도시재생스타트업을 하는 대표들끼리 둘러 앉아 근황 얘기하고,
서로 힘든 이야기 하면서 힐링 하는 것이었는데 참여 인원들이 많아지다 보니
필연적으로 강연을 듣는 구도가 되었습니다.



홍주석 대표님께서 어반플레이의 창업 과정의 스토리를 재미나게 해주셨습니다.
어반플레이에서 만든 상품인 연남동, 을지로 매거진 등을 선물로 주셔서 이장인 쑤가 가위바위보게임을 진행하여
받아가실 분을 선정하였습니다.

홍주석 대표님의 강연 주요 내용을 정리해 보자면


-어반플레이는 콘텐츠와 마케팅을 결합하여 로컬의 콘텍스트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

-도시에 필요한 OS 소프트웨어에 해당되는 서비스를 만듬

-지역콘텐츠를 아카이브 DB화 하여 이를 통해 브랜드를 창출하고 수익 서비스와 연결함

-'지역 콘텐츠 아카이빙->로컬 큐레이션->라이프 스타일 서비스'로 연결될 수 있음

-이를 실현하기 위해 테크와 기술을 결합하여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들을 진행

-동시에 매거진, 공간 등의 오프라인 서비스 역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작, 운영함

[어반플레이 홈페이지 링크]
http://urbanplay.co.kr/


어반플레이는 도시를 콘텐츠로 접근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스타트업으로 매우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 라인업을 보여주었습니다.
로컬 콘텐츠의 DB화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것이 생소하기는 하지만 어반플레이가 창업 이후부터 쭉 해왔던
일들을 보면 확실히 정확한 미션과 방향성을 가지고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60명이 넘는 로컬 큐레이터들을 통해 각 지역과 로컬의 숨겨진 면모들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린다는
행동 자체가 훌륭한 서비스로 안착될 수 있다는 점을 어반플레이는 직접적으로 보여준 것입니다.

올해 만들어지는 연남동의 연남방앗간의 경우에는 '방앗간'이라는 기존의 공간적 개념을 재해석하여
커뮤니티 중심의 공간으로 만들어 운영한다고 하는데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공간이 만들어지면 작도기 모임에서 꼭 필수로 가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프레토 이대귀 대표님>

두번째는 이번 작도기 모임의 공간을 제공해주신 프레토의 이대귀 대표님의 강연이었습니다.
검색창에 이대귀 를 적으면 '이대귀뚫는 곳' 이 나온다고 하셨는데
실제로 검색해보니 이대귀뚫는곳은 안나오고 이대귀 대표님이 땋 나왔습니다.


네이버에 검색하면 프로필이 나오시다니 매우 부럽습니다.

이대귀 대표님은 낙원상가 4층에서 합주실 4개와 녹음실, 야외 공원이 가능한 정원을 운영 중이십니다.
낙원상가 4층의 옥상 공간이 방치되어 있는 것을 보고 건물주와 딜을 하신 뒤에 아주 멋진 야외 공연장으로 바꾼 뒤
다양한 행사와 공연을 기획하셨습니다. 
스스로를 성실한 잡상인으로 정의하신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미지: 사람 1명, 실내


낙원상가 공간 뿐 아니라 장충체육관 등에서도 공연을 기획하고 올리실 뿐만 아니라 데이브 니어 라는 활동명으로
직접 작곡, 작사, 보컬까지 하는 다재다능한 분이셨습니다.
재즈, 클래식 관련 팟캐스트도 진행 중이라고 하니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가서 들어보세요.
대표님이 입담이 좋으셔서 아주 즐겁게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팟캐스트 링크]

*재즈가 알고싶다(시즌3) : http://www.podbbang.com/ch/10239

*클래식이 알고싶다 : https://www.podty.me/cast/179148


이대귀 대표님의 스토리에서 함께 생각해볼 수 있을 만한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낙원상가는 원래 악기점만 있던 공간이었는데 점차 악기점들이 나가고 있고, 그 안에 새로운 콘텐츠의 필요성을 느꼈음

-합주실은 홍대 쪽에 많이 있는데, 악기점이 몰려 있는 낙원상가에 합주실이나 공연장이 없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함

-6년동안 낙원상가 내에서 합주실과 공연장을 운영하며 소비자의 성향을 파악하고 이를 DB화 하여 데이터 기반 예측을 하였음

-스스로 작곡을 하면서 1년 6개월 사이에 60곡을 발표할 수 있었음

-콘텐츠를 유투브나 블로그 등에는 게시를 하면서 왜 벅스뮤직이나 멜론에는 올리지 않는지 의문이 들었음

-플랫폼의 변화를 따라가면서 자신의 콘텐츠를 새롭게 소개할 수 있는 곳에 대한 고민과 예측이 필요한 시점임


이대귀 대표님은 '음악'이라는 메인 테마를 통해 낙원상가라는 공간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단순히 악기점만 있는 곳이 낙원상가의 기존 브랜드였다면, 이곳에 합주실과 공연장 등 다양한 기능을 지닌
새로운 콘텐츠를 넣음으로서 낙원상가 브랜드의 범위를 '종합음악커뮤니티 공간'으로 넓혀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신 것 같았습니다.


세운상가 이후로 낙원상가를 서울시에서 새롭게 재조명하려 한다고 하니
그 흐름속에서 이대귀 대표님의 활동이 매우 기대가 됩니다.

<논의 세션>


다음 세션에서는 홍주석 대표님과 이대귀 대표님을 모시고 자유롭게 질문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두가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면서 열띤 논의들이 오고 갔습니다.




이중에서 함께 생각해볼만한 것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공간과 지역에 대한 사업을 진행할 때 너무 회사 혼자서 다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적절한 아웃소싱과 협력체계가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좋은 공간을 찾아 운영하기 위해서는 역시 부동산의 신선도가 가장 중요하다. 지역 안에서 돌면서 좋은 매물을 찾는 것이 공간 사업의 첫번째라고 봐야 한다.

-공공의 돈을 받아서 사업을 운영하는 것과 민간의 투자를 받아서 사업을 운영하는 것 둘다 도찐개찐으로 힘들고 짜증난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그나마 컨디션 괜찮은 것을 찾아서 자금을 마련하는 수 밖에 없다. 

-공모 프로젝트를 잘하는 노하우도 분명 있다. 작도기에서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어반플레이에서 연남동을 중심 로컬로 정한 이유는 낙후된 지역을 되살리는 것도 의미는 있겠지만 우선 연남동이라는 공간 자체가 매우 좋았고, 이미 대중적 인지도가 있어서 브랜드화 시키기에 유리한 측면부터 시작하는게 사업적으로 맞는 전략이라고 생각했다.

-공공기관에서 이상한 소리할 때는 그냥 웃으면서 무시하고, 정 안되면 같이 안하는게 맞는 것 같다.

-스타트업 대표로서 힘들 때는 나의 전문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스스로 자문하게 될 때인 것 같다.

-재밌는 일을 하고 싶어서 창업을 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재미없는 일만 하게 되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이럴 때는 그냥 정말 혼자서 하고 싶은 것을 프리랜서 방식으로 하는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분은 함부로 주면 안된다. 나중에 후회하거나 문제가 생길 수가 있다.

-힘들고 어려울 때는 명상이 큰 도움이 된다. 함께 템플스테이를 가서 명상법을 익혀보자.



도시재생 관련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창업자들이라면 함께 공감할 수 있을 만한 재미있는 논의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더욱 많은 이야기들이 나왔는데 텍스트로 정리하니까 생략되는 부분이 어쩔 수 없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작도기 모임의 진정한 재미와 감동을 느끼고 싶으신 활동 멤버분들은 꼭 사전신청을 하셔서 현장 참여를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2월 모임은 이렇게 훈훈하고 멋지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4월 모임은 임팩트 펀드와 도시기획자들의 만남 편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음 모임 역시 열심히 리뷰할 테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


5 3